앵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김정남 피살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곧이어 만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인권 유린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G20, 즉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독일 본을 방문한 한미 외교장관은 16일 첫 양자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을 거론했습니다.
회담에 배석한 한국 관리는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장관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장관이 김정남 피살 사건을 ‘기이한 사건’이라며 거론하자 틸러슨 장관도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입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곧바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한 핵 문제와 함께 김정남 피살 사건 등 북한 인권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 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끔찍한(gross) 인권 침해에 대해 국제적 관심을 계속 환기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은 더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다수의 유엔 제재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행위로 이를 가장 강력한 용어(the strongest terms)로 규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핵과 재래식 방어 역량에 의해 뒷받침되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약속이 포함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Secretary Tillerson reiterated that the United States remains steadfast in its defense commitments to its alli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including the commitment to provide extended deterrence, backed by the full range of its nuclear and conventional defense capabilities.)
한미일 3국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국 간 안보협력을 제고하고 북한의 추가 위반행위에 대해 단호한 국제적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