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 책임자, 대북압박 최대한 강화 합의

0:00 / 0:00

앵커: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일 양국 안보 최고 책임자들은 화상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청와대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밤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야치 쇼타로 사무국장과 1시간 가량 화상 회의를 갖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안보 책임자들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한 최대한의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은 또 “올바른 조건에서 북한과 대화가 가능할 것임을 확인”하고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려면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제재와 압박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앞서 이날 한국 여당 지도부를 만나 최근 미국에서 언급된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중국과 긴밀히 대화하고 있고 이들은 당장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도 지난 2일 미국 MS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북핵 대안엔 군사적 선택지도 포함돼 있지만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가 수반될 수 있다며 일단 북한 김정은 정권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그 주변 인물들이 스스로 비핵화가 그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압박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 : 김정은은 쉽게 잠자리에 들어선 안됩니다. 전 세계가 그에게 맞서고 있고 그는 고립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순방에 나섰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일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전략에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engaging North Korea directly)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미북 대화론을 일축했습니다.

대신 중국을 압박해 북한을 경제적,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북핵 해법이라는 게 펜스 부통령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