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ㆍ탈북민 “정상회담이 북한 문제 해결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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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과 탈북민은 미국과 한국 정상회담이 동맹 강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주 한인들은 미국과 북한의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인 만큼 한미 동맹 강화의 실질적인 결실을 기대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거듭된 군사 도발과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의 사망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두 나라 정상이 대북정책 공조를 위한 깊이있는 대화를 많이 나누기를 바라는 모습입니다.

한국 대통령 산하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황원균 회장은 두 나라 정상회담이 한국전쟁 발발 67주년 직후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인만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한미동맹이 더욱 튼튼해지고 두 나라 정상 사이의 관계가 돈독해지길 바랍니다. 첫번째 만남인 만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설명하고 절충해서 미국이 추진 중인 정책과 잘 어우러지길 바랍니다.

워싱턴한인회 김영천 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정상회담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안정을 다지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국도 세계 강대국 대열에 오른 만큼 동등한 위치에서 두 나라 모두의 이익이 되는 군사적ㆍ경제적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주 희망연대 이재수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방미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한국민의 뜻이 미국 정부에 잘 전달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수 희망연대 사무총장: 문재인 정부는 수많은 한국 국민의 의지와 희망으로 탄생된 정부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막혔던 남북관계, 북미 관계가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직업연수를 하고 있는 탈북민 김수인 씨는 북한 주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두 나라 정상의 의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수인: 북한 주민과 지도부를 분리해서 대응하면 좋겠습니다.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한 압박 정책을 실행해야겠지만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대북정책을 논의하길 희망합니다.

김 씨는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한국 대통령의 방문을 경험하게 돼서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문 대통령을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탈북민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리고 탈북자 정책을 어떻게 펼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