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미국과 한국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과 관련한 두 나라의 공조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전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캇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무력 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곧이어 이어질 미국과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1일 미국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주최의 강연에서 한미 동맹 현주소를 진단하고 북핵 문제 등 한미 양국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중국에서 한중정상회담이, 그리고 지난주 워싱턴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열린데 이어 이달 중순 미국과 한국 정상이 만난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이 절묘하고 중요한 시기에 열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지난달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게 됐고 이것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지형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한국이 주요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세 번째 정상회담인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 공식을 어떻게 차단할 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스나이더 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스캇 스나이더 연구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내릴 것이고 북한이 이를 핑계로 4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는 북한 도발의 패턴이 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정상이 한반도 안보문제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면서 의료와 주요 분쟁지역의 평화 유지 노력 그리고, 해킹 등의 사이버 범죄를 막고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