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한국의 밤' 행사를 가졌습니다. 지난 주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6.25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장을 전달해 특별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야구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지난 17일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 ‘한국의 밤’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국의 날 행사를 맞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과 한국 정부는 특별히 6.25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했습니다.
한국정부는 참석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이들은 한국의 발전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로만 모랄레스 한국전 참전용사 : 한국사람들은 매우 친절했고, 우리에게 너무 잘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의 빠른 발전이 매우 뿌듯합니다.
한국이 발전하면서 미국의 명문 야구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기뻐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지켜 본 5만여명의 관중들 가운데 한국 전쟁을 몰랐던 이들은 한국 전쟁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아직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뉜 분단국가 라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놀라운 경제 발전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등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말한 한 관중은 언젠가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니콜 제닝스 관람객 : 한국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입니다. 한국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여행도 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좋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한국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간의 경기였는데 다저스에는 류현진 선수가 투수,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강타자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한국의 유명 가수인 윤도현 밴드가 초청받아 미국 국가를 불렀으며, 한국의 전통 공연등도 이어졌습니다.
윤도현 가수 : 미국 국가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 등이 미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어 큰 호응을 받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한국의 밤은 한반도의 분단과 그 아픔도 함께 깨닫게 한 행사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