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 탁구선수단에 비자 발급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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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 정부가 이달 말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에 비자를 발급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6일 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과 임원진에게 예외적인 조치로 비자를 발급할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제재 조치로 2006년10월 북한 국적 소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대회에 북한 선수가 참가하는 길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왔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달 말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순수한 국제 스포츠 대회라는 점을 고려해 대북 제재의 예외적인 조치로 북한 탁구선수단과 임원진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이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1년4개월만에 정부간 협의에 응하는 등 최근 불고 있는 북일 양국 간의 대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에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을 용인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달 28일 도쿄에서 개막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는 남북한을 포함해 125개국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남자 선수 4명과 여자 선수 4명 등 모두 8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5월1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남북 간 대결이 이루어 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