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주민에 무비자허용 44개국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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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지난해 보다 조금 늘었지만 북한의 외국 여행 자유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하위급이라는 것이 국가별 여행제한을 분석한 전문기관의 평가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이 입국사증(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2015년 9월 현재 모두 44개국입니다.

지난해 42개국에서 2개국이 늘었습니다.

정기 항공회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보면 북한 여권을 가진 여행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아시아 14개국을 포함 모두 44개국입니다.

이같은 내용은 여행전문인터넷 사이트인 아틀라스엔드부츠가 유엔 총회에 참석한 유엔 회원국 193개국의 여행자유 수준을 다룬 기사에서 소개됐습니다.

케나다 금융회사인 아톤케피털이 매년 상반기에 발표하는 ‘여권권력순위(Passport Power Index)’와 영국의 국제교류와 관련한 법률회사인 헨리앤드파트너스가 하반기에 발표하는 ‘비자제한지수 (Visa Restriction Index)’를 보면 북한의 여행자유수준은 전체 유엔 회원국의 하위 10% 수준입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울리크 트럭스 대변인은 유엔 회원국 국민이 평균적으로 97개국을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지만 북한의 무비자방문국가는 유엔 회원국 평균의 3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울리크 트럭스 헨리엔드파트너스 대변인: 북한 국적을 가진 여행자가 비자를 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44개국입니다.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2010년 36개국에서 2012년 39개국, 2014년 42개국, 그리고 올해 44개국으로 조금씩 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 집중돼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몽골,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얀마, 네팔,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지부티, 이집트, 모잠비크, 토고,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로 북한방문객에 사전비자를 요구하지 않는 전체 44개국의 3분의 2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입니다.

트럭스 대변인은 북한 주민이 비자를 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적다는 뜻은 상대국이 심사를 거치지 않은 북한 주민의 입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매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 수에 따라 국가별 순위를 집계하는 아톤케피털은 지난 4월 발표한 ‘여권권력순위’에서 영국과 미국 여권으로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147개국으로 가장 많고 한국도 145개국으로 독일과 프랑스와 함께 두 번째로 여권의 힘이 강한 나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