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이 오는 8월 5일로 예정된 가운데 방문에 필요한 북한 측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은 5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으로 항공로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방문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방문 일정에 대한 북한 당국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김대중평화센터 쪽의 계획을 북측에 통보하고 북측이 최종적으로 비행시간이나 여러 가지 일정이나 사람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좋다'라고 하는 그런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이 아직 답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 여사를 포함해 19명이 이번 방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방북 명단에는 주요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면서 평양산원과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털목도리와 의료, 의약품 등의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이희호 여사 : 어린이 모자를 짜서 북한에 보내고 싶었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방북이 이뤄진 만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또한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을 위한 남북 간의 사전 접촉은 지난 6월 30일과 7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당시 남측에서는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가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