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민간단체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남한과 북한의 비무장지대 거리 만큼을 걸으며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홍보 활동을 1년 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원코리아연합(One Korea Foundation)은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만큼의 거리를 일상생활에서 걸으며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비무장지대 걷기’(DMZ Challenge)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스캇 폴크너 대변인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운동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스캇 폴크너 원코리아연합 대변인: 세계인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걷기운동 측정 프로그램인 ‘런키퍼(Runkeeper)’를 이용해 비무장지대 240킬로미터(160마일) 만큼을 일상 생활을 하며 걷는 거리를 기록하며 일 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함께 기원하자는 내용입니다.
이란계 미국인이자 미국 여자 가라데 챔피언인 솔마즈 아부알리 씨는 홍보대사 역활을 하며 미국 내 각 언론사에 ‘한반도 통일 염원을 위한 연중 걷기’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솔마즈 아부알리 : 이란 출신 난민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에 정착한 경험으로 북한과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생겼고 비무장지대 걷기 운동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폴크너 대변인은 대표적인 걷기운동 측정 프로그램인 런키퍼의 회원이 약 4천500만 명에 이른다면서 한 달 평균 천 만명 이상의 전 세계인들이 ‘비무장지대 걷기’의 홍보내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크너 대변인은 이들 중 상당 수가 240킬로미터 걷기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스캇 폴크너 : 손전화기에 런키퍼라는 걷기운동 측정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비무장지대 걷기에 동참한다는 글에 접속하면 앞으로 1년 동안 가상이지만 전 세계인들과 비무장지대 240킬로미터를 함께 걷게 됩니다.
원코리아연합 측은 비무장지대 240킬로미터를 7구간으로 나눠서 일상 생활 속의 걷기 측정을 통해 한반도 일정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구간별로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정보를 참가자들의 손전화에 전송한다면서 ‘비무장지대 완주’에 동참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통한 건강 지키기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 관련한 교육 홍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