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한반도 평화’ 대규모 토론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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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의 도발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 종교단체가 발벗고 나섭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제 교회 협의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 World Council of Churches)는 올해 중순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규모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오는 7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토론회는 전세계 140여개국 350개 종교단체 가운데 남북한 관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회 대표들이 모여서 한반도 평화 정착 지원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게 됩니다.

세계교회협의회의 피터 프로브(Peter Prove) 국제협력 국장은 한반도 평화협정이 더욱 발전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올해 열리는 토론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터 프로브 국장 : WCC는 교회와 교회, 그리고 단체와 단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인도주의적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이 적대감을 없앨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브 국장은 평화협정의 이행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평화협정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터 프로브 국장 : 무엇보다 한국전쟁 평화협정이 우리에게 주는 유산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현 한반도 상황 속에서 남북한과 국제사회가 어떻게 하면 현실적이면서 건설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또 이 단체는, 토론회 외에도 남북한의 기독교 관련 단체 또는 기관들이 만나 서로간의 적대감을 없애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1937년에 설립됐으며, 북한과는 30여년 전부터 교류를 하기 시작해 남한과 북한의 기독교 단체간의 중간다리 역할을 자처하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전세계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연구와 교육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