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C 고위관리 “협상을 통한 북핵 해법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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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백악관의 고위 관리는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를 협상을 통해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군사적 대응에 나서기 앞서 북한이 전략적 계산을 바꾸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크리스토퍼 포드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비확산담당 선임 국장은 미국의 목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가 아니라 압박을 통해 그 정권의 핵에 대한 마음가짐(mind)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6일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플라우쉐어재단 주최로 개최된 토론회에 나와 북한 정권이 핵을 고집하는 전략적 선택을 바꾸길 원한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협상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포드 국장 : 결국 미국의 정책 목표는 여전히 협상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달성입니다.

포드 국장은 대북 군사옵션에 나서기 이전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전략적 계산을 바꾸려는 노력이 바로 현재 진행 중인 ‘최대한의 압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성과가 있길 바라지만 아직 북한은 도발적 언행을 지속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나설 의사를 전혀 내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드 국장은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중국도 그 안정을 위해 북한이 다른 선택을 하도록 대북 압박에 더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결코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용인하면서 안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북한의 핵무장을 막아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27일 노스다코다(ND)주 마이노트(Minot) 핵미사일 공군기지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장병들을 만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경제, 외교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안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적들은 미국의 엄청난 군사력을 결코 의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 미국을 위협하는 적들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미국은 항상 평화를 추구하지만 미국이나 동맹국을 방어해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면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군사력(effective and overwhelming military power)을 사용할 것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마이노트 기지가 이러한 일에 핵심적인 역할(critical role)을 할 수 있다며 물샐틈 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stay sharp, mind your mission)을 장병들에게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