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동계훈련을 앞둔 북한이 각 군부대들의 전투준비상태를 강도 높게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열과정에 지휘관들의 결함이 상당부분 드러났지만 훈련을 앞둔 때어서 처벌이 곤란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의 추정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유사시를 가상한 군부대들의 물자와 인원, 장비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11월 초부터 시작된 각종 검열은 동계훈련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20일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11월 6일부터 9군단 사령부에 대한 인민군 총정치국 검열이 시작된데 이어 11일부터는 9군단산하 각 군부대들에 대한 인민군 총참모부 후방총국 검열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총청치국 검열은 9군단 사령부와 각 사단, 여단 지휘간부들의 동향을 요해하는 수준이어서 크게 지적된 사안은 없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후방총국 검열은 각 소대단위까지 진행돼 많은 지휘관들이 걸려들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9군단 산하 교도여단은 현역군인들인 소대장, 사관장들에게도 군복이 공급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돈을 주고 장마당에서 군복을 사 입거나 낡은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부대의 특성상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통신연대의 경우 분대장들까지만 겨울 군복이 공급돼 대원들은 낡은 겨울군복과 신발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은 것으로 드러나 검열성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장마당들에서는 병사들의 솜 동복이 진품일 경우 북한 돈 20만원, 개인들이 만든 가품일 경우 북한 돈 15만원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항상 10월 20일까지 군인들에게 겨울용 신발과 군복을 공급해 왔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혜산시 주둔 10군단이 한꺼번에 들이 닥친 여러 검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민간 교도사단이 주력이어서 현역군인들이 적은 10군단은 그나마 겨울군복 공급이 잘 돼있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10군단 산하 반항공 무력인 82연대는 인민군 총참모부 기술병기국 검열과정에서 탄약보관관리가 잘 못된 것으로 확인돼 대대장급 이상 간부들이 모두 사상검토를 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당국이 당장 문제가 된 군 지휘관들을 처벌하기 곤란할 것이라는 판단이 절대적이라고 소식통들은 인정했습니다.
그러한 원인으로 소식통들은 “당장 12월부터 동계훈련이 시작된다”며 “훈련을 앞두고 능력 있는 지휘관들을 많이 처벌하게 되면 부대의 전투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