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들, 남북 대치상황에 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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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처로 강력한 제재방침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북한의 반발이 거셉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최근의 남북 상황을 크게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잡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3차 핵실험을 감행해 점점 국제사회의 ‘이단아’가 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점차 더 심각한 고립의 길을 걸으며 강경 일변도 대응으로 내달리고 있는 북한을 바라보는 눈길에는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통일연구원 원장을 지낸 곽태환 이스턴 켄터키 대학 명예교수는 11일 LA에서 자유아시아방송에 유엔 제재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 정상적인 국가 형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하나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곽태환 교수 : 북한이 저렇게 고립되게 되면 한반도 문제 풀기가 대단히 어려워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도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서 정상국가화 하려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기부터 한인 이민자들이 옮겨 살기 시작한 로스앤젤레스에는 북한을 고향으로 둔 이민자들도 많습니다.

탈북자 문제, 북한 인권문제, 통일 운동 등에 다양한 단체와 경로로 관여하는 한인들도 많아 이들은 지금 북한의 동향과 첨예한 남북 대치상황, 국제사회의 대응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금융제재는 유엔 차원에서 결정됐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지원은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교수 : 인권단체들이 지금까지 북한의 인권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고향으로 둔 이민자들이나 탈북자들은 지금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북한 핵이 가져온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