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연평도 포격 4주기를 앞두고 북한군이 남한군의 서북도서 지역 전력 증강과 군사훈련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맞서 남한의 국방부는 "아직도 사죄와 책임자 처벌은커녕 연평도 도발을 남측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이 21일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로 남한군의 해상사격훈련을 비난했습니다. 북한군의 이러한 비난은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이틀 앞두고 나온 겁니다.
북한군은 서남전선군사령부 보도에서 “남한군이 서남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여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국방부는 21일 정례회견을 통해 “이번 사격훈련은 연평도 포격 4주기와 상관이 없다”며 “연평도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서 하는 정기적인 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우리 연평도에 있는 부대들이 갖고 있는 현재 화기로 사격 훈련하는 정상적인 훈련입니다.
국방부가 밝힌 것처럼 남한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 등을 통해 사격훈련을 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맞아 당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아직도 사죄와 책임자 처벌은커녕 연평도 도발을 남측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이미 수차례 공언해왔듯이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는 어떠한 망설임이나 고려 없이 현장에서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즉각 타격해서 응징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은 곧 스스로 자멸을 선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패착임을 깨닫고 명심해야 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북한군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남한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남한군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남한의 국방부는 이듬해 6월 서해5도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해공군 합동참모단으로 구성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을 창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