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통일중심 도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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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열린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개관식에서 김규선 연천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천군 제공
지난 12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열린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개관식에서 김규선 연천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천군 제공

앵커 : 경기도 최북단의 연천군이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한반도 통일의 미래를 가상 체험하고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시설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최근 새롭게 건립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연천군에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조성됐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12일 연천 주민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한탄강과 임진강 합류 지점에 자리잡은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놀이를 통해 통일을 생각하는 체험형 통일교육 현장입니다.

한국 정부가 통일미래센터를 건립한 이유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통일한국의 미래를 체험하고,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체험관에서는 통일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는데, 관람객들이 가상 고속열차(KTX)를 타고 그 현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또 이곳에서는 체험관 관람뿐만 아니라 통일 수수께끼 대회와 금강산 그림조각 맞추기, 북한 친구들에게 편지쓰기 등의 활동도 합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개관식 기념사에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사명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청소년에게 고민하게 하는 것”이라며 “통일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지 청소년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미래센터 건립을 위해 들어간 총 사업비는 5천만 달러 정도입니다. 그중 체험관 건립에만 200만 달러가 소요됐습니다.

통일미래센터는 통일교육 체험장 말고도 남북 청소년교류의 장으로도 이용됩니다. 실제로 지난 9일 폐막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한 4.25체육단 선수들이 1주일간 이곳에 머물며 지냈습니다.

김규선 연천군수 : 그때 많은 학생이 와서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같이 꿈꾸고, 또 우리 남북청소년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민족이 역시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으리라 봅니다. 그게 바로 산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연천군은 통일미래센터 개관을 계기로 통일한국을 여는 중심도시로 부상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지난 7월 30일 통일부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기획단을 방문해 세계평화공원 유치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