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시설 5 MW급 원자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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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5MW급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3일 ‘북한 영변 핵 시설 변화 감시’라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2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급 원자로를 아주 낮은 전력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올르바이트 연구소 소장과 세레나 켈러허 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또 영변 핵 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도 계속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작성자인 이 연구소의 세레나 켈러허 연구원은 특히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원자로는 지난 2004년 8월부터 가동됐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했는데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켈러허 연구원: 원자로는 지난 2년 6개월 간 가동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원자로를 왜 간헐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지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원자로가 너무 오래 됐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보수가 필요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북한이 이를 통해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고서는 또 “가끔은 촬영된 위성사진에 원자로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모습이 담긴 적이 있는데, 다른 때는 온수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또한 원자로를 북한이 간헐적으로 가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입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이 밖에도 “원심분리기 건물과 보조 건물 2개 동의 지붕에는 주변 건물과는 다르게 눈이 쌓여 있지 않았다”며 원심분리기가 꾸준히 가동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