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북한 분석 웹사이트인 '38 노스'는 15일,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있는 핵단지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기 시작했거나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여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보고서는 "방사능물질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의 물품반입용 출입구 옆 철로에 직사각형 모양 물체를 적재한 무개화차가 포착됐고, 방사화학실험실 동쪽 약 180m 지점에 있는 폐기물처리 관련 건물 옆에 새로운 도로가 생겼다"며 지난 11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38노스는 이런 활동들이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언급했던 부속 발전소에서의 연기 배출과 연관을 지어 볼 때 북한이 무기용 플루토늄을 더 얻기 위한 재처리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 4일 38노스는 재처리시설 부속 발전소에서의 연기 배출이 재처리 활동과 연관됐을 수 있는 ‘의심스러운 행동’이라고 지목했고,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도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재처리에 나섰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