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전승절 행사 참석차 러 도착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타고 온 특별기가 8일 모스크바 외곽 셰레메티예보 공항 A 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타고 온 특별기가 8일 모스크바 외곽 셰레메티예보 공항 A 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RFA PHOTO/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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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8일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모스크바에 나가 있는 양성원 기자를 연결해 현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양성원 기자, 김영남 위원장이 예정보다 좀 일찍 모스크바에 도착했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기는 모스크바 현지 시각 8일 오전 11시 20분에 모스크바 시내 외곽 셰레메티예보 공항 A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A는 일반 민간항공 비행기가 아닌 특별기들이 도착하는 터미널로 매우 경비가 삼엄했는데요.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이 터미널을 통해 모스크바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후 12시 반 경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한 시간 이상 일찍 도착했고 궁석웅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부터 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이후 그의 행보가 알려진 게 있습니까?

답: 김 위원장은 공항에서 곧바로 모스크바 시내 ‘발축 캠핀스키’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는데요. 그 이후 행보는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는 9일 오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그리고 한국의 윤상현 대통령 특보 등과 조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이나 시진핑 주석, 반기문 총장, 윤상현 특보 등과 특별히 면담을 한다는 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윤상현 특보는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까?

답: 네 반 총장은 모스크바 현지 시간으로 8일 늦은 밤이나 9일 새벽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윤상현 특보는 8일 오후 이미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윤 특보는 출발 전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영남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 측과 접촉할 기회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박근혜 한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남북대화에 대한 진정성을 북한 측에 피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특보는 북한을 상대로 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따로 가져가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8일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양국이 상호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중러 간 밀월행보를 이어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중부 도시 카잔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에 약 200억 달러를 공동 투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수천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노선 가스 공급 계약과 관련한 조건도 타결했습니다. 그 밖에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 정상은 공동의 역사인식을 피력하면서 양국의 우호적 동맹관계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 나가 있는 양성원 기자로부터 현지 소식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