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영삼 전 대통령 타계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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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타계한 가운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각국에서도 조의를 표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 동안 국가장으로 치러집니다.

정부 대표분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마련됐으며, 국민이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도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고인의 빈소를 직접 방문해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각국 정상들도 애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김 전 대통령의 유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김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하여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관련한 북측의 어떠한 동향과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낸 바 있습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 기간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에 북한이 원하는 교류협력과 도움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는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되며, 안장식은 이날 영결식이 끝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