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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 핵문제의 미해결을 현 핵 비확산 체제가 견고하지 않은 증거라고 유엔 총회에 보고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고립시키는 대신 대화를 통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일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온 대화를 북한 핵문제 해결의 걸림돌”이라고 유엔 총회에 보고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가 핵 비확산에 관한 북한의 의무 불이행을 유엔 안보리에 보고한 지 16년 만에 북한은 미신고 플루토늄을 일부 보유한 상태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 이는 현 핵 비확산 체제가 견고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오는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자신의 마지막 유엔 총회 보고에서 “북한과 이라크의 예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핵 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외교와 철저한 검증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의견이 다른 상대를 고립시키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서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국제원자력기구나 유엔 안보리같은 국제기구의 틀 속에서 국제사회가 협력해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국제기구의 참여 아래, 사실에 근거해서만 어떤 행동을 취해야지 곧바로 무력에 의존하거나 정치적 고려에 따라 행동해선 안 됩니다. 무력은 다른 모든 대안이 소진되기 전에는 사용돼선 안 될 뿐더러 오직 국제법에 따라 유엔 안보리의 승인 아래 사용돼야 합니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저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해 농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신의 핵 연료 제안에 이란이 신속히 입장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