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조미민간교류협회 (KAPES)' 에 소속한 북한 정부 관리 4명이 5개 미국 비정부 구호 단체들의 초청으로 이달 말에 미국 동남부와 서부를 방문한다고, 미국과 북한 간 식량 지원에 정통한 소식통이 6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관리들을 초청한 단체들은 현재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식량 50만 톤 중 10만 톤의 분배를 책임진 머시코, 월드비전,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사마리탄즈 퍼스, '조선의 기독교 친구들' 등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북한 관리들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정확한 날짜와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 이들은 이달 말 8일간 미국 단체들의 본부가 있는 서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와 워싱턴 주의 페더럴, 남부 조지아 주의 아틀랜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분 (Boone), 뉴욕 등을 방문한다고만 말했습니다.
북한 관리들은 이 기간에 미국의 식량 지원이 합의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재검토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지원 기한이 끝나는 올해 6월 이후에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식량을 계속 지원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북한에 전달한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은 2월 현재 모두 16만 9천2백70톤에 이르며, 이는 미국이 약속한 전체 50만 톤 가운데 34% 정도입니다.
'조미민간교류협회'는 북한이 지난 2006년에 미국과 비공식적인 대화 창구로 만든 사실상의 정부 기관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 비정부 구호단체를 상대로 다양한 개발 사업을 논의해 오고 있습니다.
이 협회 관계자들은 2006년 초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지난 2007년에도 수차례 미국의 몇 개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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