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감도 조사, 절반이상 북한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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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BBC 방송이 실시한 국제 호감도 조사에서 북한에 부정적인 평가가 5할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도쿄 재단은 “영국의 BBC 방송이 올해 초 19개국에서 실시한 국제 호감도 조사에서 북한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1%에 달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납치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서는 북한에 부정적인 평가가 92%에 달했으며, 미국에서는 76%에 달했습니다.

우호국인 중국에서도 44%가 북한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북한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이 20%에 그쳤습니다.

한편 북한과 관련된 미국의 텔레비전 뉴스는 북한이 처음 핵실험을 단행한 2006년에 급격히 늘어나 약 300건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일본과 관련된 미국의 텔레비전 뉴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작년 약 50건에 그쳤습니다.

올해 미국의 텔레비전에 등장한 북한 관련 뉴스는 약 150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올해는 북한의 핵 문제가 긴박해진 해이기 때문에 북한 관련 뉴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은 즉위 20주년을 맞아 12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납치문제에 언급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납치 사건이 일어날 당시 일본인들은 (북한의) 납치 행위를 사실로 인식하지 못했었다”고 회고하면서 “그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본의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납치문제의 본질을 찌른 발언”이라고 아키히토 일왕의 발언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는 납치 피해자 전원을 구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이 납치문제에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