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행정부에 단호한 대북정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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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한국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미국 의회도 23일 대북 규탄 성명을 잇따라 내고 북한의 도발을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 의회 지도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위한 단호한 대북 정책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의 한국 연평도에 대한 야만적 포격 행위에 미국 의회는 23일 민주, 공화 할 것없이 규탄 성명을 쏟아내고 동맹인 한국과 굳건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이날 하루동안 10여 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긴급 성명을 발표하는 등 긴박한 모습이었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한국민이 추호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매코넬 대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규탄에 동참한다며 한반도 주변 국가들도 북한의 이번 행위를 비난하는 데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칼 레빈(민주, 미시건) 상원 군사위원장도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신속한 비난과 함께 한반도의 위기를 타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한국과 굳건히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매케인 (공화, 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고 화가 났다며 북한의 계속된 한국에 대한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버먼 (민주, 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도 북한의 이번 공격이 한반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에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돈 만줄로 (공화, 일리노이) 하원의원은 2만5천 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중임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도발이 한국민뿐 아니라 미국인의 생명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차기 미국 의회에서 하원 외교위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한 그는 미국이 이런 북한의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댄 버튼 (공화, 인디애나)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의 이번 공격에 맞서 국제사회를 결집해 김정일 정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의원들은 이같은 대북 규탄과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단호한 대북 정책을 오바마 행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인 매케인 의원은 북한 정권을 달래려는 지난 20년 동안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향후 유화책도 똑같은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차기 의회에서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일레나 로스-레티넌(공화, 플로리다) 의원도 북한이 지난 2년간 도발의 강도를 높이는 동안 미국의 대응은 너무 약했다고 평가하고 이때문에 북한이 오판을 했을 수도 있다며 더 강력한 대북 정책을 촉구했습니다.

만줄로 하원의원도 미국의 대북 정책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와 협력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대북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드 로이스(공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북한의 이번 공격이 그동안 유화적인 외교에 중독된 미국의 외교관들(의 환상)을 깨워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역시 오바마 행정부에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