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인구기금이 사회, 경제, 보건 등 북한 사회 전반에 대한 심층 분석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년 동안 진행될 이 연구 결과는 북한의 현 사회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의 북한 사회상을 예측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이 새해를 맞아 '모자 보건 사업'과 '인구 개발 사업'을 주요 골자로 하는 5개년 대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에는 97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유엔인구기금의 관계자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회견에서 "인구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인구 심층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엔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2009년 12월 완료된 '북한 인구 주택 조사'를 바탕으로 북한 전역에 걸쳐 추가적인 심층 조사와 분석을 실시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인구 심층 분석 보고서'는 노령화 비율, 고용률, 모성 보건, 남녀 평등 문제 등 전반적인 인구 조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분야를 광범위하게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UNFPA
: We are working on the in-depth analysis.. Employment, maternal mortality, and child mortally, women equality issues ….
유엔인구기금 측은 평양 주재 UNFPA 사무소 직원들이 이번 ‘북한 인구 심층 분석 보고서’의 조사와 연구 진행을 맡고 있으며, 2달 마다 정기적으로 유엔인구기금에 소속된 프랑스와 파키스탄 국적의 감시 요원(모니터 요원)을 북한에 파견해 보고서 준비의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 측은 보고서가 북한 사회 전반에 대해 방대한 자료를 최초로 분석하는 일이어서 앞으로 2년 후에야 완성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보고서 작성 외에도 유엔인구기금은 ‘인구와 개발’ 사업을 위해 북한 대학들의 인구 통계학 강의 개설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은 북한의 ‘모자 보건 사업’에도 400만 달러를 배정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의 관계자는 “모성 사망률(여성이 임신해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숨지는 비율)이 줄어드는 세계적인 추세와는 달리, 북한에서는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이번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모성 사망률이 2008년 기준으로 10만 명당 77명이며, 이는 1990년대의 10만 명당 54명에서 42.5% 정도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은 2008년 북한 전국에서 현장 조사 요원 3만 5천 200명과 지도 요원 7천 500명을 동원해 실시한 대대적인 ‘인구 주택 조사’를 완료했으며, 2009년 12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