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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년만에 실시한 인구조사에 매우 적극적이고, 북한 조사 요원들도 전문적이었다고 유엔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응답자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없었다면서 이번 인구조사의 정확성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인구조사 결과와 관련한 보고 회의에 참여하고 돌아온 유엔인구기금의 오마 가제딘 뉴욕본부 아시아 담당관은 “북한 당국의 인구조사는 매우 전문적이었으며, 조사요원들은 잘 숙련되었다”고 밝혀, 15년 만에 이뤄진 북한의 인구조사에 신뢰를 보였습니다.
북한의 인구조사 요원들은 2007년 10월 예비조사를 진행됐고, 2008년 10월 1일 부터 15일까지 현장의 통계요원 3만 5천200명과 지도요원 7천 500명이 동원돼 북한 전역의 각 가구들을 방문조사했으며, 유엔인구기금이 보낸 감독관 15명도 전국을 돌며 이 과정을 감독하고, 무작위로 일부 대상 에 대해 재조사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실제로 유엔인구기금에서 파견한 국제요원들은 북한요원들의 인구 조사 과정을 지켜보고, 일부 응답자에 대해선 직접 재조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만큼 북한요원들의 업무 수행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가제딘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오마 가제딘: 북한의 이번 인구조사는 매우 생산적이었고, 정상적으로 잘 진행됐습니다. 북한 통계 요원들은 모두 고등학교 이상을 졸업해 우수한 실력을 보였고, 유엔인구기금이 제공한 사전 훈련도 잘 숙지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가제딘 담당관은 북한의 인구조사를 마친 후 운송수단의 부족과 추워진 날씨로 인구 조사 결과의 자료를 운송하는 것이 약간 지연된 점을 제외하면, 인구조사 과정과 자료 입력, 분석 과정에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제딘 조사관은 또, 북한의 이번 인구조사를 위한 광고와 관련해서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가제딘: 북한 당국은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번 인구조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전국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텔레비전, 거리의 광고 전단지 등을 통해 주민들이 인구조사에 참여토록 독려해 주민들의 성공적인 참여를 끌어냈습니다.
가제딘 담당관은 이번 인구조사의 목적이 “정확한 인구수를 파악하는 것과, 북한의 사회 경제적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이 목적이 예정된 절차와 시한에 맞게 도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제딘 담당관은 이번 인구조사 결과가 대북지원식량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른 북한 주재 유엔 기구들에 의해서도 핵심적인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은 17일 12개월에 걸친총체적인 인구조사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내온 '인구조사 전문'(copy of the census report) 과 '인구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8년 10월을 기준으로 총 인구수는 2405만 2천 23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북한 정부도 이번 인구조사가 “조사범위와 자료의 질에서 성공적” 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위대하고 번성하며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데 최선의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며, 국정 업무를 과학적인 기반 위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