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적십자사, 해외연수 활발히 추진

0:00 / 0:00

MC:

북한 당국이 선진 기술을 배우기 위한 전문가의 해외 파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보건, 축산분야에서 재난 대비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도 다양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조선적십자사 관계자들이 올 상반기에 지역 보건과 긴급 의료 지원과 관련한 현지 연수를 위해 몽골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선적십자사 방문단의 몽골 연수는, 현재 북한의 의료 체계가 중앙집권적인 점을 감안해, 지역 차원의 보건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상시 지역 적십자사 요원들이 응급 치료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이번 연수를 주선한 국제적십자사 측이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조선 적십자사 소속의 다른 대표단은 중국의 사천성에서 현지 축산 연수를 준비중입니다.

중국의 사천성 지역에서 이뤄질 연수는 가축 사료와 축산 장비 관리법 등 축산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현장 교육이 될 예정입니다.

이같은 북한의 잇따른 전문가 해외 연수 계획과 관련해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당국이) 해외 연수에 매우 적극적이고 협조적”이라고 말해 북한 당국이 이번 전문가 해외 연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적십자사 측은 “앞으로도 북한 전문가들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북한의 함경남도 적십자사 회장을 포함한 4명의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네덜란드 적십자사의 후원으로 베트남, 즉 윁남으로 가 ‘재난 취약성 및 대비 능력 평가’라는 설명회에 참석하고, 재난 대비 가동 지역 사무소 3군데를 방문하는 등 재난 분야의 연수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태국의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재난 대비 설명회’에 조선 적십자사 재난 대응팀 소속 2명의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같은 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들의 베트남, 태국 등지로의 해외 연수와 관련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전문가의 해외 파견이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면서 “북한과 경제적 문화적 성격이 비슷한 지역에서 유사 사례를 비교 분석해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한 국제적 정세 불안이, 북한 당국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해외 연수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