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교단체, 북 지하교인에 생필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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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캐나다의 국제선교단체가 올해 상반기 중 북한의 지하교인 1천600가정에 생필품과 성경을 보낼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각지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감시하는 국제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Martyrs)’ 캐나다 지부는 북한의 지하교인을 지원하는 선물 꾸러미를 보낸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캐나다 ‘순교자의 소리’ 조 덜링 대변인은 북한당국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몰래 기독교를 믿는 이른바 '지하교회 신자'에 미화 8만 달러 상당의 생필품과 성경을 전할 예정이라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Duling: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의 지하교인 1천 600가정에 ‘순교자의 소리’가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전할 예정입니다. 꾸러미는 치약, 수건, 비누, 손전등, 공책, 감기약, 옷가지, 성경 등 북한에서 구할 수 없거나 비싼 물품입니다.

‘순교자의 소리’ 캐나다 지부는 지금까지 에짚드(이집트), 에티오피아, 나이제리아 (나이지리아) 등의 나라 지하교인에 성탄절 선물을 전했으며 지난해 처음 선물 꾸러미 750개를 북한에 보낸 뒤 두 번째로 북한의 지하교인을 위한 선물을 보낸다고 덜링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생필품과 의약품, 기독교 책과 옷을 담은 꾸러미 하나에는 북한에 보내지는 비용을 포함해 캐나다 화폐 50달러가 소요됩니다.

‘순교자의 소리’ 캐나다 지부는 12월 25일인 성탄절까지 인터넷과 교회를 통해 북한 지하교인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해 8만 달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덜링 대변인은 북한을 지구에서 종교인이 거주하기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지목하면서 북한의 지하교인과 연결된 중국 내의 조직을 통해 생필품과 성경을 전할 것이며 앞으로도 북한 교인을 위한 추가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uling:

북한의 지하교인들이 지난해 처음 선물을 받고 외부의 도움에 감격하고 큰 힘이 됐다며 편지를 비롯한 여러 형태로 감사의 답변을 보냈습니다.

덜링 대변인은 국제 종교자유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스(Open Doors)가 발표하는 종교탄압국 명단에 북한이 매번 최악으로 평가된다면서 북한을 특별 관리 국가로 분류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순교자의 소리’는 중국에 지하대학을 운영하며 탈북자를 교회 지도자로 양성하고 있으며 이들을 북한에 보내 지하교회를 이끌도록 지원한다고 덜링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기독교 박해 상황을 감시하는 국제선교단체로 현재 미국 오클라호마 주 바틀스빌에 있는 본부를 비롯해 한국, 벨기에, 캐나다, 코스타리카 등 세계 16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