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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북송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선교사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가중 처벌받고 있다는 폭로와 관련해, 미국이 이 문제를 중국 측에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신임 국무부 국제 종교자유 담당 대사 내정자가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전 존슨 쿡 미국 국무부 국제 종교자유 담당 대사 내정자는 중국에서 선교사와 접촉했던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된 뒤 특히 심한 처벌을 받는다는 보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 인준 절차가 진행중인 쿡 내정자는 최근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북한의 종교자유에 관한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인준 뒤 행정부내 다른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중국 관리들에게 기회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쿡 내정자는 특히 북한이 전 세계적 종교자유 개선 노력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종교자유를 위해선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과 지속적인 대북 외교 압력뿐 아니라 북한과 상업적 교류와 외교적 지원을 계속하는 국가에 대한 압력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쿡 내정자는 이와함께 북한의 종교자유와 관련한 문제를 국제 무대에서 제기하고 다른 국가들도 이 문제를 북한에 직접 지속적으로 제기하도록 하는 데 애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쿡 내정자는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지독한 종교자유와 인권 탄압국 중 하나라며 인준 뒤 탈북자와 탈북자 지원 단체 활동가를 정기적으로 만나는 등 북한의 종교자유 탄압에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쿡 내정자는 현재 국무부가 북한내 인권 탄압을 문서화 하는 작업과 한국내 탈북자 단체들의 역량 강화, 그리고 북한 안팎의 독립된 정보의 흐름을 늘리는 작업 등을 지원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17일 쿡 내정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연 데 이어 30일 상임위 의결을 거쳐 인준안을 상원 본회의에 회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