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에 있는 '이스트웨스트 센터(East West Center)'는 다음 달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비공개 세미나를 열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안을 논의합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관계'가 세미나의 핵심 주제이지만 북한과 관련한 국무부의 관리와 의회 관계자, 전문가들도 참석해 눈길을 끕니다.
이 자리에는 국무부의 스티븐 보즈워스(Stephen Bosworth)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했던 키스 루스(Keith Luse)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 위원과 북한 문제의 전문가인 프랭크 자누지(Frank Jannuzi)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Marcus Noland) 박사,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제임스 켈리(James Kelly)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참석합니다.
주요 의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황을 비롯해 동북아시아, 미국과 아시아의 관계, 중국,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문제 등입니다.
이스트웨스트센터의 관계자는 미국의 관리와 의회 관계자, 학자가 모여 아시아 지역의 현안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예상된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도 전체 논의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 We have officials and scholars from different Asia-Pacific countries. This is a closed meeting, they will discuss issues in the region.
세미나에 참석하는 마커스 놀랜드 박사도 미국 정부의 관리와 의회 관계자,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북한에 관한 정보와 지식, 의견을 격식 없이 나누고 교환하는 자리의 성격이 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 상태와 북한에 대한 외교 정책의 방향, 향후 미국, 북한 간의 관계 등 북한 문제에 관해 논의 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세미나에서 사회를 볼 이스트웨스트 센터의 레이 버그하트(Ray Burghardt) 국장도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서 북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지나친 확대를 우려하면서도 지역적 현안의 하나로 짚고 넘어갈 수는 있다고 전했습니다.
1960년 미국 의회에 의해 하와이의 호놀룰루에 세워진 이스트웨스트센터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의 협력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관으로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도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