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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는 북한 내 폭설이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고를 북한 당국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했지만 긴급 구호에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회견에서 북한 당국이나 평양의 조선 적십자사로부터 북한에서의 혹독한 기상 상황에 대한 보고는 받은 바 있지만, 폭설이 재난 수준에 달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항상 긴급 상황에 대비해 폭설 등 재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혹한과 폭설의 피해로 구호를 요청할 경우에 대비해 조선 적십자사 관할 각 지역 적십자 위원회가 폭설 재난 대비책를 준비해두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조선의 강원도 일부 지역에 예년에 보기 드문 많은 눈이 내렸다"면서 "기상관측자료에 의하면 12일 천내군, 고성군, 문천시에서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 350∼450㎜, 11일 금강군에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 까지 1천200㎜의 눈이 내렸고 며칠 동안 마식령 일대에 내린 눈은 700㎜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통신은 이번 폭설이 도내 일부 지역의 농업부문을 비롯한 경제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폭설로 인한 피해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고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2011년 예산의 19%에 해당하는 약 164만 달러를 ‘재난 관리 사업’에 책정했으며, 북한 내 6개의 도, 120개의 군을 포함하는 전국적인 ‘재난 관리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