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의 본선 경기를 앞두고 북한 대표팀이 전지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16강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대표팀의 공식 후원업체인 중국의 스포츠용품 사도 파격적인 나서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축구 대표팀의 공식 후원업체인 중국의 '차이나 홍싱 스포츠(China Hongxing Sports Limited)'사는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본선 경기에서 직접 입을 유니폼과 운동복, 운동화, 가방, 양말 등 각종용품을 새로 제작해 선수들에게 보급한 것을 비롯해 대표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차이나 홍싱 스포츠사'의 관계자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양말 등에는 '차이나 홍싱 스포츠'사의 공식 상표인 'Erke'란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Erke'는 영어로 '정복하다(You conquer)'란 뜻입니다.
또 '차이나 홍싱 스포츠'사는 북한 대표팀의 전지훈련이나 평가전 등에도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대표팀에 대한 지원 규모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전지훈련을 해 왔고 이달 초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월드컵에 대비해 멕시코, 나이지리아, 그리스, 온두라스 등과 계속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차이나 홍싱 스포츠'사의 제프리 리 공보 담당관은 북한 대표팀이 베네수엘라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유니폼을 모두 잃어버린 것과 관련해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얼마든지 공급할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친선 경기에도 'Erke'가 쓰인 유니폼과 양말 등을 착용해왔습니다.
'차이나 홍싱 스포츠'사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관련 운동용품을 각 매장에 전시하고 판매할 계획입니다. 관계자는 북한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중국 내에서 'Erke'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앞으로 대표팀에 힘입은 홍보 전략에 따라 매출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차이나 홍싱 스포츠'사는 2008년 북경 올림픽 때 300만 달러 상당을 북한 팀에 지원했고 당시 북한 팀의 선전으로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 대표팀에 대한 후원은 정치적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본사를 둔 '차이나 홍싱 스포츠사'는 테니스화, 농구화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중국 전역에 3천여 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스포츠용품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