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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경기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영국의 미들스브로 여자 축구팀(Middlesbrough Ladies FC) 감독은 북한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여자 중학생 축구 선수들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며 감탄을 표시했습니다.
양희정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의 동북부에 자리한 미들스브로 시의 미들스브로 여자 축구팀은 영국과 북한의 수교 1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5일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 영국팀의 마리 윅조렉 감독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따뜻한 환대와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윅조렉 감독: 북한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따뜻한 마음과 우정입니다. 북한의 프로축구팀 두 팀과 경기를 했습니다. 매번 6천 여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환호를 하며 응원을 해줬습니다. 경기장을 돌며 악수도 했고요. 영원히 기억할 추억입니다. What impressed me most was the warmth they showed to us and the friendship, that’s what impressed me most. The crowd each day of about 6,000 totally loved us. They were shaking our hands all the way around the ground. The warmth and friendship of the people, they are the memories I will keep forever.
미들스브로팀은 도착 다음날인 19일 북한의 프로축구팀인 ‘4•25 여자팀’과 경기를 갖고, 90분 중 50분 가량은 2대2로 유지하며 잘 싸웠습니다. 윅조렉 감독은 지구력과 기술이 뛰어난 북한팀이 4골을 추가하면서 승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윅조렉 감독:
북한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아주 뛰어났는데요, 세계적 프로 축구 선수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특히, 4•25 여자팀 주장 선수는 체격도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기량이 훌륭했는데요, 게다가 아주 빨랐습니다. She was superbly fit, very athletic, very skillful, and very fast.
윅조렉 감독은 자신이 이미 50세가 훌쩍 넘었는데도 경기에서 함께 뛰고 싶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였다고 회상했습니다.
미들스브로 팀은 20일 오후 능라 여자중학교를 방문해 북한의 꿈나무 축구 선수를 위한 강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윅조렉 감독은 이날 만난 어린 선수들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전했습니다.
윅조렉 감독:
저희가 강습하러간 여자 중학생교 선수들은 11살에서 13살 정도로 보였는데요. 금방 어우러져서 축구를 즐겼습니다. 멋지더군요. 매일 열심히 연습해서 인지 학생들의 기량도 아주 훌륭하더라구요.
21일 열린 갈매기 여자팀과의 친선경기에서는 아쉽게도 5대 0으로 패했지만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격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 북한 선수들이 호텔로 와서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도 찍고, 노래방에 가서 영어노래와 북한노래를 번갈아 부르며 친선을 도모했다고 윅조렉 감독은 말했습니다. 그는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북한 선수들이 가져온 가족 사진도 보면서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평양의 만경대 구역 ‘안골선수촌’의 서산호텔에 묵었는데 식사 후에는 맥주 등을 즐기거나 노래방, 탁구대와 같은 부대시설을 이용하며 여가를 즐길수도 있었고 윅조렉 감독은 전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불고기와 김치 등의 한식을 맛볼 수 있었고 대동강음식점에서 이탈리아 주방장이 만든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는 아주 맛있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윅조렉 감독은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 행사를 위해 거리에서 연습하는 어린이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1966년 런던월드컵 당시 미들스브로시에서 강팀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은 이후 이 도시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방북은 양국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베이징의 고려여행사가 주선하고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이 공식 초청해 이뤄졌습니다.
한편, 북한의 외무상이 머지않아 북한팀이 미들스브로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주선할 것을 약속했다고 윅조렉 감독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