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20 여자월드컵 독일과 8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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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20세 이하 독일 여자축구월드컵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에 2대3으로 패해 2위로 8강에 오른 북한이 오는 25일 개최국 독일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합니다.

북한으로선 이번 대회 최강으로 알려진 독일과의 일전이기에 다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북한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워 독일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서울의 노재완 기자입니다.

20세 이하 여자축구월드컵에 출전중인 북한이 8강에서 난적 독일과 맞붙습니다.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은 청소년 세계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일컫습니다.

개최국인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A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독일은 공격이 아주 강한 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독일은 예선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몰아 넣었습니다.

경기당 평균 4골에 가까운 득점력입니다.

북한이 가장 경계할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6골로서 득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렉산드라 포프 선수입니다.

반면 독일은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다소 약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으로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기동력을 앞세워 기습 공격에 나서야 승산이 있습니다.

북한팀의 최대 강점은 역시 가공할 만한 체력입니다.

윤명찬 전 북한대표팀 감독입니다.

윤명찬:

저는 밑에 감독들한테 과업을 줄 때 그랬습니다. 여자 축구지만, 축구를 남성화 하라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모든 기술을 남성과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했습니다.

한편, 아시아에선 북한에 이어 한국도 8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시아 1위로 출전한 일본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중남미 강호 멕시코와 맞붙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8강에서 나란히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남북대결을 펼칩니다.

20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의 상대전적에서는 북한이 두 번 대결해 모두 승리했습니다.

북한과 독일의 8강전은 한반도 시간으로 7월 25일 일요일 새벽 1시에 벌어집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러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8년 칠레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을 정도로 20세 이하 여자축구의 절대강자입니다.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인 FIFA가 주관하고 있으며, 2년 마다 개최되고 있습니다.

첫 대회는 2002년 캐나다에서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