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압류된 무기, 북 무역회사가 운송 의뢰

MC:

지난해 말 태국 당국에 억류된 이란행 화물기에 북한산 무기의 운송을 맡긴 당사자는 북한의 한 무역회사라고 국제무기 밀거래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 무기 밀거래 전문가인 영국의 브라이언 존슨-토마스(Brian Johnson-Thomas) 씨는 벨기에의 민간단체인 국제평화정보서비스(IPIS)와 자신이 함께 입수한

화물운송장Opens in new window ]

에 태국 당국에 의해 지난해 압수된 북한산 무기의 운송을 의뢰한 송하인이 북한의 무역총회사(Korean General Trading Corporation)로 나와 있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존슨-토마스 씨는 평양에 위치한 무역총회사에 대해 특별히 북한의 무기 수출을 전담하는 회사는 아니며 일반적인 북한의 대외무역 회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산 무기 억류 사건과 관련한 보고서를 최근 국제평화정보서비스 측과 함께 작성한 존슨-토마스 씨는 태국 당국에 억류된 화물기는 북한 도착 당시 비어 있었고 북한에서 무기가 화물기에 실렸기 때문에 35톤가량의 무기는 북한산 무기로 확인됐으며 그 행선지는 이란의 테헤란으로 운항계획표에 게재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Johnson-Thomas: From the available flight plan, that(Teheran) was the destination.

존슨-토마스 씨는 태국 당국에 압류된 북한산 무기가 북한이 직접 생산한 무기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정확히 어떤 종류의 무기인지도 그 화물을 직접 확인한 태국 당국만이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존슨-토마스 씨는 과거 북한의 무기수출 행태를 감안하면 이번에 북한 당국이 이란에 무기를 수출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슨-토마스 씨는 화물기의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자신이 운송하는 화물이 무기인지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을 태국 당국이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처벌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태국 당국은 억류한 그루지야 국적의 화물기와 북한산 무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지침을 달라고 유엔에 요청했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산 무기를 운송하다 억류된 화물기에는 35톤가량의 북한산 폭발물과 대공미사일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