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도발 행위가 한반도 평화·안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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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은 바로 천안함 공격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 행위라며 일축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2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원인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나 미국의 대북금융제재가 아니라 바로 천안함 공격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Crowley:

Actions by North Korea, including the sinking of the Cheonan, those kind of actions, those kind of provocative steps do in fact pose a threat to security and stability in the region.

크롤리 차관보는 특히 오는 25일 시작되는 한미 간 군사훈련은 도발적 성격이 아니라 방어를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도발행위를 멈추고 미국, 또 주변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길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북한 지도부의 이런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북한의 리동일 외무성 군축과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추가 대북 금융제재와 한미 간 합동군사훈련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천안함 사건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동일:

(안보리 의장성명은) 평화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현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의장성명의 정신에도 위반됩니다.

이에 대해 포럼 참석차 22일 하노이에 도착한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안보리 의장성명 위반이라는 북한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유명환: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는 미국이 그동안 계속 검토해 온 것입니다. 그것은 북한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것이며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른 조치로 봐도 되겠습니다.

유 장관은 또 북한 대표단이 언급한 동등한 조건의 6자회담은 대북제재 해제를 먼저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이에 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