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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후 중단됐던 북한 관광이 다음달 초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의 여행사들은 다음달 시작하는 북한 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여행사’는 다음달 7일 올해 첫 북한 관광을 시작합니다. 지난해 북한이 미국인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 올해도 미국인은 일년 중 아무때나 북한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올해도 예년과 별 차이 없이 북한 관광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천안함 침물과 연평도 포격, 핵 개발 등 북한의 무력 도발이 있었지만 북한 관광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관광을 하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한반도 정세와 북한 정권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무력 도발이 관광 자체에 어떠한 위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키츠 대표의 설명입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는 다음달 3일부터, 스웨덴의 여행업체인 ‘코리아 콘슐트’ 사도 다음달 15일부터 본격적인 북한 관광에 나섭니다. 각 여행사들은 올해 월별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특히 여행사들은 2월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비롯해 4월의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생일, 8월의 아리랑 공연, 9월의 당 창건기념일 등을 중심으로 관광 상품들을 준비했으며 올해 북한 관광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입니다.
키츠 대표는 2012년이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탄생 100주년의 해로서 북한 정권이 이를 선전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아리랑 공연의 횟수와 기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과거 일주일에 6차례 하던 공연을 4차례로 줄였고, 공연 기간도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이던 것을 9월9일까지로 줄이겠다고 여행사들에 밝혔는데, 이는 2012년에 선보일 아리랑 공연을 위해 무용수들을 미리 준비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키츠 대표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