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강산ㆍ개성관광 재개 실무접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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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14일 한국의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했습니다.

통지문에는 남북 실무접촉의 시기를 1월 26일과 27일 양일로 돼 있으며, 접촉 장소를 금강산으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14일 한국의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을 보면 “금강산관광과 개성지구관광이 1년6개월이나 중단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26일과 27일 금강산에서 북남 실무접촉을 갖자”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북측이 전통문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하고, 북측 제안을 받아들일 지 검토 중입니다.

통일부는 일단 관계 기관과 협의한 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북한이 통지문에 실무접촉 재개 조건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된 다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접촉 제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광 재개를 통해 북한이 경제를 개선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입니다.


김용현: 전반적으로 남북관계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을 풀어감으로써 실질적인 북한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는..

한국 정부는 그 동안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관광객 신변안전 조치와 재발방지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접촉이 성사되기 위해선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남측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의 만남의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의 뜻을 밝혔으며, 지난 11월에도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열 것을 현대 측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공식 절차에 따라 제의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