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국인으로 구성된 관광단이 오는 14일부터, 북한을 찾습니다. 중국 북경에 본부를 두고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여행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떠나는 북한 관광에 외국인 15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0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북한을 찾는 관광객은 모두 유럽 국가 출신으로 영국과 호주, 독일, 네덜란드, 그리고 이탈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고려 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럴 (Simon Cockerell) 지국장은 올해 첫 북한 관광을 신청한 외국인의 수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a normal number for this time of year) 관광객이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남북 간의 갈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이 북한을 여행하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I don't think it does affect the tour business at all) 고 카커럴 지국장은 말했습니다. 관광 장소는 물론 일정도 변동 없이 진행될 예정이란 설명입니다.
또 올해 첫 북한 관광이라 섣불리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북한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고 한반도 내 정치적인 사안으로 외국인의 북한 관광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카커럴 지국장은 덧붙였습니다.
고려여행사 측은 아리랑 공연이 예년처럼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고 전망하고 이 기간 북한을 방문할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벌써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함경북도 칠보산과 주변 지역, 청진의 해변과 황해남도 해주시 등 새로운 관광지를 확대해 개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