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지난 12월부터 겨우내 잠정 중단됐던 북한 관광이 이번 주부터 일정을 재개합니다. 여행사들마다 이달 16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겨냥해 올해의 첫 관광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의 여행업체 고려여행사가 오는 12일 올해 첫 북한 관광을 실시합니다. 유럽인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에 나서는 스웨덴의 코리아콘슐트(Korean Konsult)사도 15일 올해 첫 일정에 들어갑니다.
이들 여행사는 올해의 첫 관광 일정을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세 생일을 기념하는 북한의 대내 행사에 맞춰, ‘김정일리아’ 꽃 축제와 국제 아이스 스케이팅 대회인 ‘백두산 상’을 관람하는 행사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올해 첫 북한 관광단의 모집은 이미 마감한 상태입니다.
코리아콘슐트의 관계자는 올해 첫 관광 일정에 참여하는 정확한 인원 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홈페이지에 소개한대로 15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관광이 진행되며, 현재 다음 관광 일정을 위한 참가자 신청을 접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려여행사도 자사 홈페이지에 올해 관광 일정을 소개하면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첫 관광 일정은 현재 신청이 마감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여행사도 올해 북한 관광의 기지개를 켰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여행사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2월의 관광 일정을 취소하고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생일을 주제로 열리는 4월의 관광을 위해 신청자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여행사는 올해 북한 여행에서 항공권 요금을 예년보다 10% 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여행사는 요금 인상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최근 국제유가 인상으로 인한 유류 할증료가 오른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북한 평양을 오가는 주요 항공편인 에어차이나의 미국 뉴욕 사무소의 관계자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날 기준으로 베이징과 평양 간 왕복 요금이 약 844달러라며 최근 모든 노선의 항공료가 약 10% 인상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초 항공료를 인상했으며, 한국의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말부터 유류 할증료를 5달러 인상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