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처음으로 핀란드인으로 구성된 관광단이 18일 예정대로 평양에 들어갔다고 20년 넘게 북한 관광을 주선해 온 핀란드 여행사 올림피아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자우편 회견을 통해 20일 밝혔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북한 전문여행사의 하나로 꼽히는 올림피아의 마티 팔레르마 대표는 이번 여행 직전에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사회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이것이 유럽인의 북한 관광에 끼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팔레르마 대표는 미래에 일어날 변수를 100% 다 예견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최근 언론에 북한이 자주 등장하면서 핀란드인이 북한 관광에 더 관심을 둔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핀란드인 관광객이 정치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북한을 직접 보고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그곳을 여행하길 원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핀란드 여행사 올림피아는 북한 관광이 순조로이 진행되자 오는 6월에는 아예 남한과 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는 새 여행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팔레르마 올림피아 대표는 여행 상품이 미화로 4000달러 정도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이미 예정대로 관광이 진행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의 신청자를 확보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팔레르마 대표는 북한을 찾는 고객이 단순히 호기심만이 아니라 역사, 문화 등 남한과 북한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후 여행길에 오른다면서, 남북한을 동시에 가는 여행이 두 나라의 대조적인 모습을 잘 보여 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림피아가 주관한 이번 관광은 장소는 물론 일정에 변동 없이 진행되며 관광객 25명이 18일부터 10일간 묘향산, 평양 시내 등을 관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