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공식 발표 이후 한반도의 긴장에도 오히려 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과 중국 여행사도 변함없이 관광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시민권자 폴 앤더슨 씨는 이달 말 북한을 관광할 마음에 들떠 있습니다.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졌지만 오래전부터 북한 관광을 계획했고 북한을 좀 더 알고 싶다는 마음에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북한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Paul Anderson: 관광으로 북한에 갑니다. 초행이라 조심스럽지만 북한에 대해 더 많이 알 것 같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천안함 사건 이후 계속된 남북 간의 갈등과 한반도의 긴장에도 북한 관광을 신청한 미국인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많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관한 한국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 이후 오는 26일 미국인 10여 명과 북한 관광에 나서는 키츠 대표는 최근 예약을 취소한 관광객이 거의 없으며 예약이 저조하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Walter Keats: 한반도의 긴장 때문에 관광을 취소하겠다는 전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 북한 관광에 나서는 미국인은 지난해보다 더 많습니다.
또한 오는 8월과 9월의 아리랑 공연 기간에 북한 관광을 신청한 미국인도 수십 명으로 지난해보다 많으며 관광객들 사이에서 북한 내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키츠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북한 관광을 다루는 미국과 유럽 내 여행사들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한반도의 긴장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에도 외국인의 관광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의 ‘코리아 콘슐트’사는 지난 10일부터 유럽인 관광단을 이끌고 7박 8일 일정으로 북한을 여행 중입니다.
북한은 올해부터 미국인에 대해 일 년 중 아무 때나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고 4박 5일로 제한했던 체류일정도 최대 10일까지 머물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미국인에게만 높게 책정했던 호텔 숙박비와 교통비 등 관광 요금도 올해부터는 유럽인들의 수준으로 낮춰 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