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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국민에 대해 북한 여행의 경고를 발령한 데 대해, 북한 여행을 주선하는 미국의 여행사들은 이번 경고가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미국 국무부는 미국 국민에 대해 북한여행 경고를 발령하고 북한 여행을 가급적 삼가하거나 불가피한 여행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 북한 관광을 주로 알선하는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여행 경고 조치는 합리적(reasonable)으로 여겨진다”라면서 “이번 경고 조치가 합법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 시민들이 잘 알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또 “합법적으로 관광 허가받은 미국인들 중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No one has had problems when they have been admitted legally as tourists.)
또 다른 북한 관광 전문 미국 여행사인 ‘뉴 코리아’ 여행사 측도 “이번 경고 조치가 우리 여행사의 관광 사업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뉴 코리아’ 여행사 측은 “북한을 찾는 관광객은 주로 북한에 대해 이해도가 매우 높은 고객들”이라면서 “그들은 예기치 않은 사건들에 잘 준비돼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 코리아’ 여행사 측은 또 “5년간 북한 관광을 주선해 왔지만, 북한 관광을 이끄는 데 한번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뉴 코리아’ 여행사 측은 이어 “여행 전 주의 사항에도 불구하고, 어떤 관광객들은 북한에서 북한 안내원과 정치적인 논쟁을 하는 등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북한 당국으로부터 질책을 받거나 위험에 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여행에 대한 경고 조치는 사상 처음으로, 커런트 텔레비젼 여기자 2명과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 이번에 풀려난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 등 미국 국적자 4명이 잇따라 북한에 억류됐다 어렵게 풀려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행 경고는 미국과 북한은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곰즈 씨의 사례에서 나타나듯 북한으로의 여행은 일상적인 것도 아니고,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