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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은 물론이고, 유럽인들에게도 굳게 닫혀 있던 북한의 함흥 지역이 처음으로 관광지로 개방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인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여행사는3일 자유아이사아방송(RFA)에 “드디어 함흥 지역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됐다”면서, 지난 1월 미국 시민들에게 가해졌던 여행 제한들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함흥 지역도 전격 개방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려 여행사: Hamhung opens to tourists. Be one of the first to go by joining our Liberation Day Long Tour starting on Aug 7.
베이징에 사무소를 둔 고려여행사는 이번 북한 함흥 지역 관광 개방에 맞춰, 오는 8월 7일 북한의 조선해방민족의 날, 즉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해방을 기념하는 북한의 휴일, 에 영국, 독일, 네덜란드,이탈리아, 미국 등 서방 각국에서 온 관광단 20여명을 이끌고 첫 함흥 지역 관광에 오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려 여행사 측은 함흥을 “북한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소개하면서, 함경남도 함흥시에 위치한 ‘마전 유원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마전 유원지’는 총 건평 3천 800여㎡에 이르며, 16개 휴양각과 13채의 공공건물, 해수욕장, 보트장 등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작년에는 최신식 '마전 호텔'이 새로 건설된 바 있습니다.
이번 관광에서는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8월 7일부터 10일 동안 백두산 관광, 삼지면 지역 박물관을 들르고, 함흥의 선덕 공항을 통해 함흥에 들어가 지역 공장, 학교, 공원 등과 마전 유원지를 관광한 후, 평양으로 돌아가 시내 관광을 하게 됩니다. 이번 10일 간의 관광 비용은 한명당 2천 190 유로, 한화로는 약 315만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함흥 지역의 개방은 관광 산업이 북한의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에, 북한의 입장으로서는 새로운 관광지를 개방하는 일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