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월과 1월에 걸쳐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조류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아시아 지역의 조류독감 실태를 관찰하는 모가리아 숩하시 책임자는 북한 당국이 조류독감에 대비해 식량농업기구와 협력하고 있고 필요한 장비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orgaria Subhash: At the moment, we work with government of North Korea to help them to build physical capacity to make diagnosis, we are helping them equipments. Now government is processing to getting equipments from help of FAO. They are also being trained to be able to investigate and respond to the infection very rapidly. (현재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조류독감을 정확히 진단하고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고, 필요한 장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정부도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조류독감 사례를 조사하고 이에 대해 빨리 대응하기 위해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숩하시 책임자는 특히 지난주 중국의 베이징에서 여성 한 명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하면서 북한 당국도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의 가금류를 대규모로 수입하지 않아 조류독감의 전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매년 12월과 1월에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북한 당국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숩하시 책임자는 설명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 담당 사무소의 비스 스미타 공보관도 최근 북한에서 조류독감이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북한 당국과 협력해 조류독감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미타 공보관은 북한이 세계보건기구가 제공하는 국제적 수준의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is Smitha: We constantly have update guideline workshops, meeting of all member of countries. DPRK has been part of all of those that we share guideline and information with them. That is part of preparedness. We have preparing with government of DPRK to prepare any possible outbreak. (우리는 아시아 회원국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조류독감이나 전염병에 대한 기본 지침과 교육, 회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발병 가능한 전염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조류독감 예방에 적극적이라고 전하면서 세계보건기구가 주관하는 전염병학 연수 과정에도 북한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년 조류독감 전염병 예방 계획 (National Influenza pandemic preparedness plan)을 세우고 세계보건기구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밖에도 두 달 전 이집트에서 열린 조류독감의 예방과 대책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 등에서 70여 개 국가의 고위 관계자가 모인 이 회의에 북한 대표단도 참석해 조류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식량농업기구의 숩하시 책임자는 전했습니다.
지난 1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의심되는 질병으로 중국인 여성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는 인도와 캄보디아 등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유엔아동기금의 고팔란 발라고팔 평양 사무소장은 현재까지 북한에 조류독감을 비롯해 어떤 전염병도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We have no reports of epidemics as far as I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