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일6자회담 이전에 미국과 북한 간 양자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6자회담 전에 북미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간 양해가 이뤄졌다는보도와 관련해 "미국은 어떤 일이든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이 보도와 관련해 "미국이 6자회담 전에라도 6자회담을 촉진하는 의미에서 북한과 미국이 양자회담을 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부인하지 않은 채 즉답을 피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중국, 일본, 한국 등 을 방문하고 있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아시아 순방 대표단에게 (답변) 기회를 넘기고 싶다며 더 자세한 답변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거나 비핵화에 대한 의무를 지키는 모습을 보인 후에 6자회담 안에서 양자회담을 할 수 있다고 한 기존의 입장과 달라,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의 한 핵심 당국자는 9일 "북핵 6자회담 이전에라도 6자회담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북미 양자대화가 열리는 데 대해 한ㆍ미ㆍ일ㆍ중ㆍ러 5개국의 양해가 이뤄져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보즈워스 특별 대표는 아시아 순방 마지막 날인지난 8일 일본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양자 차원에서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현재 미북 양자대화를 위한 북한의 초청에 어떻게 응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