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보즈워스 방북은 시기상조”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현 시점에서 북한을 방문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미국 국무부가 잘라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억류된 채 접촉이 중단된 미국 국적의 여기자 문제도 뉴욕 채널을 통해 더 구체적인 실상을 파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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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안 켈리(Ian C. Kelly) 신임 대변인은 11일 첫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을 찾기는 너무 이르다(It's too early to go to North Korea)고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11일 일본을 방문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과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을 위한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왜 북한을 방문하지 않느냐" 는 질문에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켈리 대변인은 잘라 말했습니다.

Ian Kelly: No, he has no plans to visit North Korea. It's too early to go to North Korea.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힌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최근 발언과는 달리 미국의 정책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고 강조하면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하고 이에 관해 미국과 북한의 접촉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또 북한이 억류한 미국 국적의 여기자와 관련해 지난 3월 30일,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들을 접촉한 이후 지금까지 어떤 진전도 없다고 밝히고 특히 북한 당국이 스웨덴 대사관의 접촉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이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문제의 해결에 진전은 없지만 북한이 접촉조차 허용하지 않은 여러 이유를 뉴욕 채널을 통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의 6자회담 당사국을 순방 중인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12일 워싱턴으로 돌아오고, 성 김 6자회담 특사와 나머지 대표단은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켈리 대변인은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른 계획이 있다고만 밝힐 뿐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