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4년간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주민들을 탈출시켜 온 탈북자 구호 단체의 마이크 김 씨는 국경 인근 지역에 사는 북한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외부 세계로 나오고 싶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크 김씨는 북한을 "worst modern day famine(현대판 최악의 굶주림)" 이라고 부르면서 굶주림과 지도층의 억압으로 북한 주민의 고통과 고난은 엄청나다며, 이들이 외부세계로 나오려는 열망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김씨는 이렇게 외부 세계로 나오려는 북한 사람의 열망은 대북 방송에서 정보를 얻거나, 중국에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외부 세계 소식들을 듣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중국당국으로부터 강제로 북송을 당한 북한 사람들에게서 외부 세계의 진실을 전해 듣고, 탈북 후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될 것까지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김 씨는 전했습니다.
마이크 김 : North Korea is losing its control over North Koreans mind as NK people go to China , learn about the outside world and spread that out in North Korea.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에 대해 더 알아 갈수록 북한은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탈북자가 중국으로 가서 여러 정보를 얻고, 진실을 깨달아서, 이것들을 다른 북한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
마이크 김 씨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드라마를 몰래 보면서 남한의 연예인을 모방해 염색을 하고, 서울 말투를 따라 하는 등 외부 세계와 더욱 친숙해져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와 열망과 더불어, 북한 군부 지도층에 대해 심해져 가는 불신도 북한 사회의 변화와 동요를 이끄는 또다른 이유라고 김씨는 주장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전쟁이 일어 난다면 적들과 싸우기보다 자신의 상급자와 싸울 만큼 지도층에 대한 증오가 커져 가고 있다고 김 씨는 군인 출신 탈북자의 증언을 바탕해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김: There is such hated for own officers. North Korean soldier claims that many soldiers hate their own officers and would fire on them rather than the enemy if a war broke out.
마이크 김 씨는자신의 비정부 기구 단체 Crossing Border가 자체 조사한 결과 중국 내의 90% 이상의 탈북 여성이 아직도 돈으로 팔려가고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의 성매매 현실이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 김 씨는 지난 2001년 시카고에서 개인 사업을 시작하기 직전 떠난 중국 여행길에서, 중국에 숨어살고 있는 북한 여자 아이를 만난 후 예전에는 몰랐던 비참한 북한 주민의 현실을 깨닫고 탈북자 지원이라는 인생의 전환길에 접어 들었습니다.
마이크 김 씨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4년여간 연변을 비롯한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에서 중국 대륙을 횡단하는 6천마일의 긴 여정을 통해 탈북자들을 태국, 라오스 등 제3국까지 탈출시키는 지원 활동을 해왔습니다.
김 씨는 이런 탈북자들을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탈출’ (Escaping North Korea ) 이라는 책을 써서 미국에서 출판했습니다. 탈북자를 직접 도우며 느낀 북한 사람들의 참상과 고통을 기록한 이 책은 미국에서 지난 8월 출간돼 초판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