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앙정보국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주요 수출국으로 지목했습니다. 모두 9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중앙정보국이 작성하고 국가정보위원회가 검토했으며 미국의 주요 정보기관이 협력했습니다.
보고서는 우선 "북한이 탄도 미사일과 그 관련 기술을 해외 고객에 계속해서 팔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지난 수년간 중동,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국가에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부품과 장비, 재료, 전문 기술 그리고 전체 미사일 시스템을 수출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전체 탄도 미사일 시스템과 그 부품을 팔려는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다른 나라가 더 긴 사거리의 미사일을 더 빨리 개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이 이란, 시리아와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핵 물질과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계속 열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그 예로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의 탄도 미사일 개발을 돕고 시리아의 핵개발을 지원했던 사실을 들었습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보고서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밀도를 높이면서 미사일의 개발과 생산 그리고 배치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미사일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해외의 여러 공급원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개발에 대해서 "북한이 최소한 과거에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능력을 확보하려 했다고 계속해서 평가한다"고 밝히고 "일부 정보기관 사이에선 북한이 우라늄을 농축하는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계속 가동 중이라는 우려가 커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테러집단이 생화학, 방사능, 핵을 이용한 테러를, 큰 효과가 기대되는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생화학, 방사능, 핵의 확산과 관련해 "미국의 가장 큰 우려는 알카에다가 생화학, 방사능, 핵을 이용해 미국에 비재래식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라고 언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