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성 출산중 사망률 남한의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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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구기금이 18일 발간한 ‘세계인구백서: 여성,인구,기후’에서 북한 여성의 출산시 사망률이 10만명 출생아당 한국에 비해 무려 2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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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세계인구백서에 나타난 남북한 출산 시 산모사망률 - PHOTO courtesy of UNFPA (PHOTO courtesy of UNFPA)

유엔인구기금의 릭 칼리지 ‘세계인구백서’ 편집인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09년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빈곤층 여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세계가 기후변화의 기술적인 면뿐 아니라 ‘사람’과 기후 변화와의 관계, 특히 기후 변화가 빈곤층 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칼리지 편집인: 여성은 대체로 남성보다 가난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지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성을 교육하고 여성인력을 사용하도록 하려는 것이 유엔인구기금의 목표입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서 여성은 농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식수, 식량, 전기 등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족을 돌보느라 피해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밝혔습니다. 빈곤국가에서는 여자아이들이 어머니의 일을 돌보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일도 있다고 지적하고, 가족계획 등 여성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태풍, 홍수, 가뭄 등의 심한 기후 변화는 저지대 강가나 해안 지역에서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로 겨우 생계를 잇는 빈곤층 주민의 수입에 타격을 준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저소득층은 자연재해를 당하면, 생계의 어려움에 의료시설과 대피장소 부족으로 무더위, 혹한, 전염병, 영양부족 등으로 사망하거나 병에 걸리기 쉽다고 칼리지 편집인은 주장했습니다. 여성, 특히 가난한 나라의 여성은 남성보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올해 인구 백서는 한국에서는 1천 명당 영아 사망률이 7명인데 반해 북한에서는 1천 명당 47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했으며, 한국의 남성 수명은 76.2세, 여성은 82.8세인데 비해 북한의 남성은 평균수명이 65.3세 여성은 69.5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산모 사망률은 출생아 10만 명당 한국은 14명인데 비해 북한은 무려 37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 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한국은 4천483킬로그램인데 비해 북한은 913킬로 그램으로 보고됐습니다.

한국의 총인구는 4천830만 명이고 북한은 2천39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2,050년에는 한국은 4천410만 명으로 줄고 북한 인구는 약 2천460만 명으로 늘어 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18일 발표된 이 인구백서에 따르면 2009년 세계인구는 68억 2천940만 명으로 작년에 비해 7천97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의 인구가 13억 4천 580만 명, 인도가 11억 9천800만 명, 미국이 3억 1천 470만 명으로 상위 3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