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에서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G조로 편성됐습니다. 북한은 6월16일 새벽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월드컵 첫 상대인 브라질과 맞붙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to play with Brazil, Korea DPR.”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습니다.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5일 새벽2시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10 세계축구연맹 월드컵 조추첨’에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최강 코트디부아르 그리고 역시 우승후보인 포르투갈과 한 조에 편성됐습니다.
“Group G Brazil, Korea DPR, Portugal, Cote Dlvoire"
개최국인 남아공과 축구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은 7개 나라 등 총 8개 나라로 구성된 1번 추첨군에서 브라질이 G조의 1번 국가로 자리잡은 뒤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8개 나라로 구성된 2번 추첨군에서 북한이 호명되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축구강국인 브라질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북한과 브라질의 G조 첫 경기는 2010년 6월 16일 새벽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립니다.
북한은 브라질과 첫 경기를 마친 뒤 케이프타운에서 한반도 시각6월 21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유럽의 포르투갈과 맞붙고 남아공 북동쪽의 도시 넬스프루트에서 6월 25일 금요일 밤 11시에 아프리카의 축구를 대표하는 코트디부아르와 본선 조예선의 마지막 경기를 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신문과 인터넷에 축구기사를 기고하는 축구전문가 김지한 씨는 5일 조추첨 직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이 각 대륙을 대표하는 축구강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지한: 북한은 죽음의 조에 속해서 상당히 힘든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첫 상대인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강이고 코트디우아르는 세계 16위로 평가받는 축구강국이구요, 포르투갈은 세계 5위로 평가받는 우승후보입니다. 특히 포르투갈은 1966년 영국월드컵에서 북한과 8강전에서 맞붙었던 나라입니다. 북한이 3점을 앞섰지만 후반에만 포르투갈에 연거푸 5점을 허용하면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나라입니다.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로 꼽힐만큼 강하지만 개인기를 바탕으로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북한 특유의 철벽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선다면 1966년 영국월드컵에서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한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김 씨는 전망했습니다.
김지한: 북한은 남미 축구와 상대하려면 북한이 장점인 수비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철벽 수비와 정신력으로 경기를 진행하다가 북한 축구 특유의 역습을 해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남은 6개월 동안 잘 키워 낸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편,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같이 B조에 속해 소위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입니다.
"GROUP B, Argentina, Nigeria, Korea Republic, Greece"
한국은 6월 12일 토요일 밤 11시에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유럽의 그리스와 첫 경기를 한 뒤 아르헨티나와 2차전, 나이지리아와 3차전을 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 32개 나라가 지역 예선을 통과해 출전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는 내년 6월 11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달 동안 열립니다.